브라질 대선 판세 기울어…호세프 재선 가능성 커져
2014/10/24
여론조사서 야당 후보에 6∼8%P 앞서…야당 후보 "실제 투표 결과는 다를 것"
브라질 대선 판세가 중도좌파 노동자당(PT) 소속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유리한 쪽으로 기울고 있다.
중도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는 막판에 접어들며 기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현지 양대 여론조사업체인 다타폴랴(Datafolha)와 이보페(Ibope)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호세프 대통령이 네비스 후보를 6∼8%포인트 앞섰다.
다타폴랴 조사에서 기권표와 무효표를 뺀 유효득표율은 호세프 53%, 네비스 47%로 나왔다. 이보페 조사에서는 호세프 54%, 네비스 46%였다.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지난 5일 1차 투표가 끝나고 나서 이루어진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이 오차범위 밖에서 네비스 후보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1차 투표 득표율은 호세프 41.59%, 네비스 33.55%였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간주되는 중산층 표심 공략에서 호세프 대통령이 네비스 후보에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다타폴랴 조사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4%로 나왔다.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반발해 시작된 시위가 대규모 국민적 저항으로 번진 지난해 6월에는 국정운영 긍정평가 30%까지 추락했었다
.
경제 상황이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와 함께 인플레이션과 실업 문제가 더는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조성되는 것도 호세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호세프 대통령은 "거리에서 느끼는 대선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나 네비스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의 의사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실제 투표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세프 대통령과 네비스 후보 간의 결선투표는 26일 시행된다. 결선투표 승자는 내년 1월1일 취임식을 하고 새 정부를 출범시킨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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