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브라질 합병 항공사 단일 이름으로 새 출발
2014/11/01
'라탐 에어라인' 유력…중남미 최대 항공사
칠레 란(LAN) 항공사와 브라질 탐(TAM) 항공사가 합병 작업을 끝내고 새롭게 출발한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두 회사의 합병으로 탄생한 그루포 라탐(Grupo LATAM)은 올해 안에 란과 탐을 합친 단일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루포 라탐은 유명 컨설팅 회사를 통해 새 이름을 물색하고 있다. '라탐 에어라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2010년 8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으며, 이후 2년 가까운 협의 끝에 2012년 중순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루포 라탐은 310대의 항공기와 5만2천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22개국 150개 도시에 취항하는 중남미 최대 항공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추산한 '그루포 라탐'의 시가총액은 125억 달러(약 13조3천437억 원)로, 세계 10위권에 드는 규모다.
그루포 라탐의 지난해 매출액은 132억6천600만 달러(약 14조1천614억 원)였으며, 2억8천100만 달러(약 3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 델타 항공사는 브라질 2위 항공사 골(GOL)의 지분 20%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20%는 브라질 법률에 따라 허용된 외국 항공사의 인수 상한선이다.
'라탐 에어라인'이 공식 출범하고 델타가 골의 지분을 인수하면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 지역 항공업계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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