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도시 나이트클럽서 총격전…14명 부상
2014/11/03
총기 관리 실태 둘러싼 논란 전망
브라질 남부 도시의 나이트클럽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한 14명이 부상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총격전은 이날 새벽 3시께 남부 포르투알레그리 시 프린세자 이자벨 거리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최소한 3명의 무장괴한이 나이트클럽에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쟁 관계에 있는 마약밀매조직원 간의 충돌이 총격전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차량을 타고 달아나는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용의자 5명을 체포하고 총기를 압수했다.
브라질은 치안불안 때문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도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공공치안 확립 의지를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총기 관리 실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치안 불안 해결을 위해 2003년부터 10년째 총기 반납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수거된 총기는 65만 정에 그치고 있다.
브라질의 연간 총기 사고 사망자 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다.
브라질 보건부가 주요국을 대상으로 총기사고 현황을 분석해 작성한 '2013 폭력지도'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총기사고 사망자 수는 3만6천792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에 이어 사망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나라는 멕시코(1만7천561명)였다. 러시아,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미국의 총기사고 사망자 수도 1만 명을 넘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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