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해 무역수지 적자 위기…재계, FTA 촉구(11.4)
관리자 | 2014-11-04 | 조회수 : 754
브라질, 올해 무역수지 적자 위기…재계, FTA 촉구
2014/11/04
남미공동시장-태평양동맹 자유무역협상 서둘러
브라질이 올해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10월 무역수지는 18억7천1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월 무역수지는 11억7천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1998년 10월의 14억4천300만 달러 적자 이후 16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남겼다.
지난해의 무역수지는 25억6천100만 달러 흑자에 그쳐 2000년 7억3천1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재계는 브라질이 세계 경제 무대에서 고립될 수 있다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촉구하고 있다. 재계는 브라질이 FTA 체결을 서둘러야 할 대상으로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캐나다, 멕시코, 중국,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들었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 3개국과만 FTA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뿐이다. 이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베네수엘라로 이루어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회원국의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브라질에서는 최근 남미공동시장의 폐쇄적 운영방식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도 남미공동시장의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태평양동맹(PA)과 자유무역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6월에 등장한 태평양동맹은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로 이루어졌다. 태평양동맹은 무역자유화를 앞세워 중남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미공동시장과 태평양동맹은 조만간 공식 회담을 열어 두 기구 회원국 간의 수입관세 인하와 교역 규모 확대 등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공동시장 5개국의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중남미 전체의 58%인 3조3천억 달러다. 태평양동맹 4개국의 GDP 합계는 중남미 전체의 35%에 해당하는 2조 달러다.
통상 전문가들은 두 기구가 FTA를 체결하면 4억9천만 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 단일 시장으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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