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 휴대전화·이메일로 국정운영
2014/11/08
지난 주말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오타멘디 병원에 입원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메일로 각료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거나 긴급 사안은 휴대전화로 협의하고 있다.
데보라 히오르히 아르헨티나 산업장관은 전날 "대통령은 병원에 있으나 마치 각료들과 가까이 있는 것처럼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 2일 입원했으며, 상태가 호전돼 곧 퇴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의료진은 퇴원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채 "대통령이 퇴원하더라도 최소한 열흘 정도는 업무를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5∼16일 호주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싸고 갖가지 소문이 나돌았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뇌출혈의 일종인 만성경막하혈종이 발견돼 수술을 받고 40여 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올해 7월에는 급성 인후염 진단을 받고 파라과이 공식 방문 일정을 취소한 데 이어 아르헨티나 북부 투쿠만 시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한 시사 주간지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2년 전부터 심장질환을 앓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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