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화재로 삼림 4천200㏊가 소실됐으며, 불길이 번지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AFP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칠레 국립비상대책국(ONEMI)은 이날 "중.남부 지역 여러 곳에서 전날 화재가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4천200㏊이 삼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장 피해가 심한 곳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천㎞ 떨어진 로스 라고스 농업지역으로, 불길이 인근 푸에르토 몬트 시(市) 쪽으로 번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ONEMI는 삼림 화재 발생 지역이 중부 발파라이소에서 최남부 마갈라네스에 이르기까지 34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 가운데 16곳에서는 여전히 화재가 계속되고 있으며, 10곳은 완전 진압됐고 8곳은 진압 중이라고 ONEMI는 말했다.
칠레 정부는 소방대 외에 군병력까지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으나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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