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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군사독재자 피노체트 살던 저택 팔린다(11.13)
관리자 | 2014-11-19 |    조회수 : 765
칠레 군사독재자 피노체트 살던 저택 팔린다
 
 
2014/11/13
 
칠레의 군사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살던 저택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피노체트의 부인 루시아 이리아르트는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저택을 매각하기로 했다.
 
산티아고 동부 부유층 거주 지역인 라 데에사 구역의 로스 플라멘코스 거리에 있는 이 저택은 피노체트가 2006년 12월 10일 91세를 일기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살던 곳이다. 피노체트 사망 이후 루시아는 철저하게 은둔생활을 해왔다.
 
루시아는 피노체트의 재산을 추적하는 마누엘 발데라마 판사에게 저택 매각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발데라마 판사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시아가 저택을 매각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생활고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노체트는 자신을 추종하는 군부를 이끌고 1973년 9월11일 쿠데타를 일으켜 살바도르 아옌데가 이끈 사회주의 정권(1970∼1973년)을 무너뜨렸다. 대통령궁에서 쿠데타군에 저항하던 아옌데 전 대통령은 마지막 라디오 연설을 하고 나서 총으로 자살했다. 
 
당시 남미에서 '좌파 도미노'를 우려한 미국이 피노체트 쿠데타를 지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피노체트 군사정권은 1990년까지 17년간 계속됐다. 이 기간 불법체포·감금·고문 피해자는 3만8천여 명, 실종·사망자는 3천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노체트는 1988년 10월 대통령 집권 연장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패배하며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9년 12월 대선에서 파트리시오 아일윈 후보가 당선되면서 피노체트 정권은 공식으로 종언을 고했다.
 
1990년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피노체트를 상대로 인권탄압과 부정축재 등 혐의로 고소·고발이 잇따랐으나 그가 사망하기까지 실제로 처벌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부인 루시아와 5명의 자녀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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