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남미대륙의 프랑스령 기아나에 도착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AFP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카예나 공항에 도착한 뒤 기아나 국립공원 인근 원주민 마을인 카모피 지역을 방문, 환경보존을 통한 지속가능한 개발과 이 지역 최대 현안의 하나인 금의 불법반출 억제를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2일 중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의에서는 양국간 협력 확대 문제 외에도 브라질, 수리남, 아이티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불법이민자 대처방안, 브라질 아마파 주(州)와 기아나를 잇는 다리 건설,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인질석방 문제 등이 협의된다.
브라질-기아나 국경을 이루고 있는 오이아포케 강에 다리를 건설하는 문제는 지난 2005년 7월 파리에서 열린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 간의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양국간에 전략적 동맹관계 구축을 위한 진전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엔 개혁, G8(선진7개국+러시아) 확대,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상 진전, FARC 문제, 핵잠수함 건조를 위한 기술이전,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등 문제에 관한 협력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은 중남미 지역에서 프랑스의 최대 통상 대상국가로, 양국간 교역 규모는 2006년 55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7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프랑스는 대(對) 브라질 외국인 직접투자(FDI) 5위(14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