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50년 만에 쿠바 찾아
2014/11/27
공연제작사 NWE, '렌트' 석 달간 공연
미국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이 50여 년 만에 쿠바를 찾아간다.
미국의 공연 제작사인 네덜랜더월드와이트엔터테인먼트(NWE)는 내달 24일부터 내년 3월까지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뮤지컬 '렌트'를 공연한다고 쿠바 관영매체인 쿠바데바테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어 버전으로 제작되는 이번 뮤지컬에는 15명의 쿠바 현지 배우와 음악가들도 출연한다.
쿠바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1959년 혁명이 일어나기 이전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혁명정권을 수립한 뒤 미국의 경제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문화적으로도 단절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이번 공연은 독일의 극작가 이름을 딴 350석 규모의 베르톨트 브레히트 극장에서 이뤄진다.
연출은 쿠바 태생의 미국인인 앤디 세노르 주니어가 맡았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락 뮤지컬로 1996년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에 있는 네덜랜더극장에서 초연해 토니상 4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화제작이 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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