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선 결선투표 '싱거운 승부'로 끝날 듯"
2014/11/28
중도좌파 후보 완승 예상…중도우파 후보 패배 인정
30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예상과 달리 싱거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언론에 따르면 대선 유세 마지막 날인 전날 일제히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집권 중도좌파연합 프렌테 암플리오(Frente Amplio)의 타바레 바스케스(74) 후보가 중도우파 국민당(PN)의 루이스 라카예 포우(41) 후보를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에서 바스케스의 예상득표율은 라카예 포우를 최소한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선거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면서 결선투표가 바스케스의 완승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6일 시행된 대선 1차 투표의 득표율은 바스케스 47.8%, 라카예 포우 30.9%였다.
바스케스는 전날 유세를 마무리하면서 2005년부터 계속된 중도좌파 정권 10년간 빈곤율이 39%에서 11%로 낮아졌고, 올해 성장률이 3.4%로 전망되는 등 지속성장이 이뤄진 사실을 언급하면서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라카예 포우는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며 다시 투쟁의 장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사실상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발언으로 유세를 마무리했다.
의사 출신인 바스케스는 2004년 10월 대선에서 승리해 우루과이 역사상 첫 중도좌파 정권을 탄생시켰다. 2005∼2010년 집권한 바스케스는 퇴임 당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무히카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겼다.
변호사인 라카예 포우는 루이스 라카예 에레라 전 대통령(1990∼1995년 집권)의 아들이다. 어머니 훌리아 포우 역시 정치인이고, 증조부인 루이스 알베르토 에레라는 50년 이상 국민당을 이끌며 20세기 우루과이 정치사의 한 축을 이끌었다.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내년 3월1일 취임한다. 우루과이는 5년 단임제를 택하고 있다.
대선 1차 투표와 함께 시행된 의회선거에서 프렌테 암플리오는 상·하원 모두 과반의석을 얻었다. 바스케스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안정적인 국정운영 기반을 갖추게 된다.
상원 30석 가운데 프렌테 암플리오는 15석을 차지했다. 국민당은 10석, 우파 콜로라도당(PC)은 4석, 독립당(PI)은 1석을 얻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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