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내일 개막
2014/11/30
페루 리마서 12일간 '신기후체제' 협상의 향후 방향 결정
신기후체제 협상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가 12월 1일부터 12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열린다고 환경부가 30일 밝혔다.
당사국총회는 매년 세계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모여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을 논의하는 기후변화 관련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196개국 정부 대표를 비롯해 국제기구 대표, 산업계, 시민사회, 전문가 등 1만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환경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과 산업계, 시민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윤 장관은 9일 열리는 기후재정에 관한 장관급 대화와 10일 개최되는 고위급회의 및 신기후체제에 관한 장관급 대화에서 한국을 대표해 연설한다.
이번 총회는 신기후체제 협상의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다.
신기후체제는 선진국에 대해서만 감축의무를 부과한 교토의정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체제로서 선진국, 개발도상국 모두가 참여하는 국제 기후체제를 말한다.
교토의정서가 온실가스 감축만을 중심으로 한 체제였다면, 신기후체제는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감축, 적응, 재정, 기술, 역량강화, 투명성 등을 더욱 폭넓게 다룬다.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당사국총회 참가국들은 신후기체제 협상을 2015년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당사국총회에서 타결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총회에서는 미국, 프랑스 등 17개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속서I 국가의 격년보고서 제출내용에 대한 다자평가도 최초로 이뤄진다.
최근 각국의 녹색기후기금(GCF) 공여계획 발표와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연이은 포스트(post)-2020 온실가스 감축목표 발표로 신기후체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적극적인 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호 환경부 지구환경담당관 과장은 "이번 총회에서 우리 정부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협상 진전에 건설적으로 이바지한다는 기본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신기후체제는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체제여야 하며 범지구적 기후변화 억제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총회장 내에 한국 홍보관(Korea Pavillion)을 운영, 배출권거래제 시행계획 등 우리의 기후변화 대응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세종=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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