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외교차관 회담…"최고위급 회담 추진"
2014/12/02
브라질 및 남미공동시장과 대화 창구 활성화 합의
한국 정부는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브라질 새 정부와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1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에두아르두 두스 산투스 브라질 외교차관과 만나 양국 관계 현황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2기 정부와의 협력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두 사람은 최근의 북한 동향과 동북아 및 중남미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두 사람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최고위급 교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호세프 대통령 2기 정부에서 정상회담과 외교장관 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03년과 2010년 이후 중단된 '한-브라질 공동위원회'와 '한-브라질 포럼'을 재개해 양국 관계의 중장기적 발전 방안을 마련하자는 데도 합의했다.
이어 두 사람은 과학기술, 전자정부, 자원·에너지, 농업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조 차관은 2007년 이후 중단된 '한-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책협의회' 재개를 제안했으며, 두스 산투스 차관은 우리 측의 제안을 남미공동시장 회원국들과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차관은 한-중남미 협력 확대를 위해 역내 중심국인 브라질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면서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과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등 지역 기구 차원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의했다.
조 차관은 이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남북한에 모두 대사관을 둔 브라질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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