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교육계에도 한류…'한국의 경험' 교과서 기술 추진
2014/12/16
정부·언론계·학계·출판계 공동 세미나 개최
칠레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교육계로도 확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유지은)에 따르면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국립도서관에서 이날 '한국의 발전 경험 교과서 기술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정부 초청 장학생 동문회(Abecor)와 온라인 커뮤니티 서포터스인 '칠레 교과과정 속의 한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세미나에는 칠레 교육부와 청소년청, 중·고교 교사, 중·고등 교과서 출판사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칠레 교과과정 속의 한국'은 지난 11월 1일 결성됐으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 경험을 소개하자는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 유학 경험자와 전·현직 중·고교 교사를 중심으로 현재 30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의 발전 경험 자체가 훌륭한 학습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획됐다.
한국정부 초청 장학생 동문회장과 현지 유력 방송사인 칠레비전 TV 논설위원, 대학교수, 고교 교사 등이 발표자로 나서 한국의 발전을 가능하게 만든 우수한 인적 자원의 바탕이 된 교육 시스템을 칠레 중·고교 교과서에 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칠레에서 중·고교 교과서는 2년 단위로 개정되며, 2015년에 개정 교과서가 발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칠레 정부가 교육개혁 작업을 추진하면서 교과서 개정 작업이 1년 늦춰졌다.
유 대사는 "2016년 개정되는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 경험을 소개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칠레의 미래인 학생들이 한국을 직접 배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산티아고 대학에서 한국학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칠레 가톨릭대학 아시아센터에 한국학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고, 세종학당과 칠레중앙대학 등에서 한국어 강좌가 운영되고 있으나 한국학 프로그램만 독립적으로 기획·추진하는 한국학센터가 개설된 것은 처음이다.
한국학진흥사업단과 한국대사관의 지원을 받는 산티아고 대학 한국학센터는 칠레 내 한국학 보급·진흥 사업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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