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 선언' "매우 긍정적"
2014/12/18
서아프리카 5개국 방문길…에볼라 대응 강화 촉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53년 만에 이뤄진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선언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소식으로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송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유엔은 양국의 우호 관계가 증진되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반 사무총장은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관계 정상화를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이뤄낸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또 올해 유엔 총회가 미국의 대(對) 쿠바 무역제재를 해제하고 양국의 국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반 총장은 에볼라 바이러스로 크게 피해를 본 서아프리카 국가들을 방문하기 위해 이날 아프리카로 출국할 예정이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피해국에 대한 유대를 표시하고, 더 많은 국제적 대응을 끌어내기 위한 취지라고 반 총장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에볼라 대응 전략이 가동되고 있으며 이제 개선이 가시화되는 시점"이라면서 "그러나 지금 우리의 노력이 느슨해지면 안 되고, (에볼라를) `제로'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의 방문국은 에볼라 피해국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말리와 더불어 유엔 에볼라 대응팀의 본부가 있는 가나이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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