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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미국 국교정상화에 '반미' 베네수엘라 소외(12.19)
관리자 | 2014-12-22 |    조회수 : 991
쿠바-미국 국교정상화에 '반미' 베네수엘라 소외
 
 
2014/12/19
 
반미 공동보조 타격…베네수엘라도 대미 관계 개선 꾀할 수도
쿠바가 미국과 국교 정상화에 전격 합의하자 그동안 쿠바의 우방으로서 반미 공동 보조를 취하던 베네수엘라가 더욱 곤궁한 처지로 몰리게 됐다. 
 
AFP 통신은 18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쿠바와 미국의 관계 정상화를 일단 환영하긴 했지만, 유가하락에 따른 자국 경제위기 속에 반미의 목소리를 드높이던 그가 당장 톤을 누그러뜨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가인 니크메르 에반스는 AFP에 "이번 (국교정상화) 발표로 인해 대체로 반(反)제국주의와 미국의 쿠바 제재 비난에 기조를 두고 있던 마두로 정부의 대미 정책 근간이 흔들리게 됐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도 "쿠바가 미국과 외교적·상업적 관계를 개선하는 동안 마두로 정부는 경제적·사회적 위기에 대한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키려고 일부러 대미 관계 악화라는 연막을 쳤다"고 쿠바와의 '엇박자'를 지적했다.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쿠바의 의료진 파견, 군사 자문 등에 대한 대가로 석유가 부족한 쿠바에 매일 근 10만 배럴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유가 급락과 함께 인플레가 연 60%를 웃돌고 기초 생필품 부족에 처해 디폴트 위기마저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이런 처지가 쿠바의 대미 화해 행보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베네수엘라 외교부 차관을 역임한 밀로스 알카레이는 쿠바가 1990년대 공산권 붕괴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었던 과거를 상기시키면서 "베네수엘라의 구조적 경제위기가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인 라울) 카스트로로 하여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대안을 찾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알카레이는 이어 베네수엘라는 쿠바의 대미 접근을 몰랐던 것 같다면서 "베네수엘라가 미국과 한창 말싸움을 벌이는 때 쿠바가 이런 건설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와 미국은 2010년 이후 양국 수도에 상주 대사를 두고 있지 않다. 양국 관계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반미 선봉의 기치를 내걸었던 고(故)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때 악화됐으며 차베스 후계자인 마두로 현 대통령도 긴장관계를 계속 유지해 왔다.  
 
지난주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의회에서 통과된 베네수엘라 제재안을 승인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자 마두로 대통령은 "바보들"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지난달 한 여론조사에서 마두로의 지지율은 24.5%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국제안보분석 기관인 스트랫포는 "쿠바의 대미 접근이 당장 카라카스(베네수엘라 수도)와 아바나(쿠바 수도)의 관계를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나 베네수엘라의 점증하는 경제난과 잠재적 소요 가능성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쿠바의 대미 관계 개선을 위협요소로 볼 것"이라면서 "쿠바가 공개적으로 미국과 관계를 맺은 마당에 마두로도 스스로 대미 관계 개선을 꾀할 추가적 인센티브를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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