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1월1일 취임식에 80여개국 대표 참석
2014/12/29
바이든 미국 부통령, 리위안차오 중국 부주석 참석 예정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내년 1월 1일 취임식에 80여 개국에서 정상과 정부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 취임식에 27명의 정상과 60여 명의 정부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참석한다. 부통령 이상의 미국 정부 최고위급 인사가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11년 호세프 대통령의 첫 번째 취임식 때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이 참석한 바 있다.
바이든 부통령의 취임식 참석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문제로 빚어진 양국 간 갈등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말로 예정됐다가 전격 취소된 호세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서는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이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에 국가부주석을 참석시키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7월 중순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브라질을 방문했다. 당시 시 주석은 제6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와 중국-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로 부상했다. 중국은 중남미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산을 위해 브라질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미에서는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과 타바레 바스케스 대통령 당선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대통령실 관계자는 각국 정상과 정부대표를 포함해 취임식에 4천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당(PT) 소속인 호세프는 지난 2010년 말 대선에서 승리해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
지난 10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1995∼2002년 집권)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에 이어 브라질 사상 연임에 성공한 세 번째 대통령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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