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초원~안데스 고원~아타카마 사막 9천㎞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 내년 대회가 남미대륙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르 랠리 조직위원회는 전날 "올해 대회가 테러 위험으로 인해 취소된 뒤 수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내년 대회를 사상 처음으로 남미대륙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79년 이래 모두 28차례 열린 다카르 랠리는 그동안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에서만 개최됐다. 내년 대회가 남미에서 열리지만 '다카르 랠리'라는 명칭은 그대로 사용된다.
대회는 내년 1월 3~18일 사이 15일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출발해 파타고니아 초원, 안데스 고원지대,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등 9천㎞를 거쳐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오는 코스가 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0일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라팜파, 리오네그로, 추부트, 네우켄, 멘도사, 카타마라, 코르도바, 산타페 등 9개 주를 지나고, 칠레에서는 5일간 발파라이소~아타카마를 종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르 랠리 올해 대회는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는 코스를 놓고 지난달 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개막을 하루 앞두고 테러 위협 등 안전 문제로 전격 취소됐다. 다카르 랠리가 취소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