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규모 아마존 댐 건설 순조…연내 부분가동
2015/01/05
현재 65% 공사 진척…전력 생산능력 1만1천233㎿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건설 중인 세계 3위 규모의 벨루 몬치(Belo Monte) 댐이 올해 안에 부분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벨루 몬치 댐 건설 공사는 현재 65%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전력공사(Aneel)는 "현재 공사의 가장 중요한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중에는 벨루 몬치 댐의 터빈 일부가 돌아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루 몬치 댐의 전력 생산능력은 1만1천233㎿다. 중국 싼샤 댐(2만2천500㎿)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 댐(1만4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벨루 몬치 댐 건설 사업 예산은 지난 2010년 사업자 선정 입찰 당시 260억 헤알(약 10조6천776억 원)이었으나 지금은 310억 헤알(약 12조7천310억 원)로 늘었다.
아마존 열대우림을 지나는 북부 파라 주(州)의 싱구 강에 들어서는 벨루 몬치 댐 건설 사업은 1970년대부터 추진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세워지지 않아 전혀 진전이 없었다.
지난 2010년 입찰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건설 공사가 시작됐으나 원주민 거주지역 수몰과 환경파괴 문제로 시위가 잇따르는 등 갈등을 거듭했다.
환경·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와 원주민들은 댐이 건설되면 최소한 500㎢ 넓이의 아마존 삼림을 수몰시켜 4만여 주민의 생활 터전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사는 법원의 결정으로 수차례 중단됐다가 2012년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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