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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행보' 우루과이 대통령 5년간 월급 40만달러 기부(1.11)
관리자 | 2015-01-12 |    조회수 : 1026
'서민행보' 우루과이 대통령 5년간 월급 40만달러 기부
 
 
2015/01/11
 
취약계층 서민주택 건설 사업에 사용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으로 일컬어지는 호세 무히카(79) 우루과이 대통령이 재임 기간 서민주택 건설 사업에 40만 달러(약 4억3천644만 원)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무히카 대통령은 전날 우루과이 라디오 방송에 나와 지난 5년간 자신의 월급 가운데 일부를 정부의 서민주택 건설 사업에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무히카 대통령 정부가 취약계층에 5만 가구 주택 공급을 목표로 추진한 것이다. 
 
무히카 대통령은 "현 정부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월급을 보태서라도 서민주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무히카가 가장 최근에 제출한 재산신고 서류에 따르면 월급은 1만4천 달러이며 이 가운데 87%는 자신이 속한 중도좌파 정당 프렌테 암플리오(Frente Amplio)와 사회단체에 기부했다. 
 
그의 재산 목록에는 허름한 농장과 1987년형 하늘색 폴크스바겐 비틀, 트랙터 2대, 몇 대의 농기구가 올라 있다. 무히카의 '트레이드 마크'인 비틀은 아랍의 부호로부터 100만 달러에 사겠다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무히카는 2009년 11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5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오는 2월 말 퇴임을 앞둔 현재 지지율은 이보다 높은 65%다.
 
무히카는 재임 기간 마리화나 합법화와 낙태의 제한적 허용, 동성결혼 인정 등을 주도했다. 빈곤 감소와 노동 기회 확대, 환경 보호에 노력한 점을 스스로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 
 
최근 우루과이 서점가에서는 무히카의 전기 '조용한 혁명'(La Revolucion Tranquila)이 베스트셀러로 떠올라 화제가 됐다.
 
이 책은 무히카가 군사독재정권 시절 좌파 무장조직의 게릴라로 활동하던 시절과 14년에 걸친 교도소 생활 등을 담았다. 조만간 10여 개국에서 번역 출판될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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