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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멕시코 기업" 反차베스 운동 지원 (2.13)
관리자 | 2008-02-13 |    조회수 : 1176
멕시코 주재 로이 차데르톤 베네수엘라 대사가 반(反) 우고 차베스 대통령 운동을 펼치는 극우단체를 멕시코 유력 제과제빵 그룹이 지원하고 있다고 본국에 보고한 것과 관련 멕시코 정부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우여곡절 끝에 복원된 양국 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양국은 차베스 대통령이 빈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2000~2006)을 "미 제국의 강아지"라고 폭언한 후 서로 대사를 철수시키는 등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후 대사를 다시 파견하면서 겨우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했다. 

유력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차데르톤 대사는 본국에 보낸 전문에서 멕시코 최대 제과제빵 그룹 빔보의 로렌소 세르비트헤 명예회장이 극우단체 미주민주기독연합(ODCA)에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베네수엘라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자국에 진출한 빔보 제빵회사를 조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차데르톤 대사는 ODCA가 오는 3월 반 차베스를 내건 국제적인 집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ODCA에 빔보그룹 자금이 흘러들어 갔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3월 집회에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전 스페인 총리, 폭스 전 대통령 등 한결같이 차베스 대통령과 앙숙관계에 있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있어 베네수엘라 정부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 

특히 차베스 대통령이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에서 환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으로 '입 닥쳐!'라는 폭언을 들은 사건의 발단이 이라크에 파병한 아스나르 전 총리에 대한 차베스의 비난이었던 만큼 베네수엘라 정부가 ODCA의 3월 집회에 불만을 품고 빔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차데르톤 대사는 또 극우파 가톨릭 신자인 로렌소 회장이 멕시코에서는 차베스와 같은 인물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수 차례에 걸쳐 망언을 하면서 자신이 제공하는 자금 가운데 일부가 베네수엘라 반체제 인사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언급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ODCA는 빔보그룹으로 부터 아무런 금전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하고 나섰으며, 빔보그룹측도 해외에 진출한 자회사들이 진출국 법규를 준수하며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자금제공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멕시코 외무부는 엘 우니베르살의 특종으로 알려진 차데르톤 대사의 보고 내용과 관련, 조만간 차데르톤 대사를 불러 해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혀 외교적 마찰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멕시코 국내에 42개 공장과 국외에 34개 공장을 갖고 있는 빔보그룹은 베네수엘라에 진출하여 현지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데 연간매출액이 1억5천만 페소에 이른다.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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