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페트로브라스 소액주주 첫 소송 제기
2015/01/15
주가 폭락에 따른 피해 보상 요구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소액주주가 주가 폭락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 소액주주인 베라 루시아 타바레스 몬테이루는 리우데자네이루 소재 연방법원에 페트로브라스와 대주주인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몬테이루는 변호인을 통해 "페트로브라스와 국가의 불법적인 관행으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언론은 페트로브라스 소액주주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소액주주들은 페트로브라스 주가 폭락이 비리 스캔들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페트로브라스와 국가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동북부 로드아일랜드 주의 프로비던스 시 당국은 지난해 말 페트로브라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프로비던스 시 측은 페트로브라스가 매출액 등을 과대 포장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호도해 큰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프로비던스 시는 페트로브라스 채권에 상당액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8년과 현재를 비교해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25% 하락했으나 페트로브라스 주가는 85%가량 떨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비리 스캔들과 저조한 영업실적, 국제유가 하락이 페트로브라스 주가에 악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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