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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인, 中주도 운하건설에 '식민지배 악몽' 떠올려(1.22)
관리자 | 2015-01-22 |    조회수 : 937
니카라과인, 中주도 운하건설에 '식민지배 악몽' 떠올려
 
 
2015/01/22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와 미국인 통치의 아픈 기억이 남아있는 니카라과 주민들은 중국인이 주도하는 니카라과 운하가 착공되면서 '식민 지배' 재현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안이 21일 보도했다.
가디안은 이날 니카라과 현지 로포 기사에서 니카라과 현지 주민들이 운하 건설에 대해 '중국인 물러가라'며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작년 말 파나마운하와 세계 해상물류의 경쟁 대상이 될 니카라과운하를 착공했다. 하지만, 동남부 카리브해 연안의 푼타 고르다에서 니카라과호수를 거쳐 브리토까지 총연장 278㎞ 구간에 건설될 니카라과운하는 중국 사업가 왕징(王靖)이 대표인 홍콩니카라과운하개발(HKND)의 주도로 건설된다. 
 
니카라과운하는 사실상 중국인의 자금과 기술로 건설되고 건설 후 운영ㆍ괸리권을 중국이 50년간 보유하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이 '중국인에 의한 식민 지배' 가능성을 우려하며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카라과운하국 책임자인 마누엘 코로넬 카우츠는 "운하 건설은 과거 스페인 정복자들이 이곳에 몰려온 시절을 연상케 한다, 그들은 새로운 문화를 가지고 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유럽의 선박들이 도착했을 당시 원주민들이 미래에 닥칠 영향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현재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복잡한 심정을 털어놨다. 
 
현지 주민들은 운하 건설 때문에 이주해야 할 걱정과 환경오염 이외에 형언하기 어려운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과거 외국인과의 교류사가 사기 거래, 착취, 식민 지배 등으로 얼룩져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 연안과 나카라과 호수 중간에 있는 작은 마을 리바스 중심 광장에 그려진 두 개의 벽화는 주민들의 이런 우려를 대변해 준다고 가디안은 전했다.
 
첫 번째 벽화에는 스페인 식민 지배자들이 1522년 원주민 추장과 거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추장이 상당한 황금으로 셔츠, 비단 옷,모자 한 개와 교환하는 모습이다. 현지 주민들이 외국인에게 당한 첫 사기 거래임을 짐작케 한다. 
 
다른 벽화에는 현지 주민들이 1950년 미국인 탐험가 윌리엄 워커가 이끌고 온 용병들과 전투하는 모습이다. 워커는 이 전쟁에서 승리해 니카라과 대통령이 됐다.
 
현지 주민들은 왕징이 '현대판 워커'가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결국, 왕징을 앞세운 중국이 니카라과 운하 건설을 통해 니카라과에 전략적 지역 연고지를 만들고 미주 기지를 건설하려는 의도라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이밖에 니카라과 주민들은 니카라과에 교두보를 확보한 중국이 미국과 충돌하면 니카라과운하가 양대 세력 간 분쟁의 중심지가 될 것이란 우려도 감추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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