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정보/알림
중남미소식
공지사항
중남미소식
중남미포럼
주한중남미공관소식
공공 및 기업 오퍼
회원게시판
신간안내
K-Amigo (계간지)
구인/구직
중남미소식
우루과이 내년 대선후보 호세 무히카 상원의원 급부상 (2.14)
관리자 | 2008-02-14 |    조회수 : 1299
 우루과이에서 내년 10월 말 대선 및 총선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호세 무히카 상원의원이 집권 좌파연립정당의 대선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이 13일 보도했다. 무히카 의원은 그동안 농축어업부 장관을 맡아오다 전날 타바레 바스케스 대통령의 개각 결정에 따라 다음달 1일 상원으로 돌아가게 된다. 

 바스케스 대통령은 지난 11일 전체 13명의 각료 가운데 외무, 농축어업, 교육문화, 주거국토환경, 산업에너지, 국방 등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체된 각료 6명은 모두 사회당, 공산당, 좌익게릴라단체, 기독교민주당 등 좌파정당 연합체인 집권 연합전선(FA) 소속이다. 

 신문은 바스케스 대통령의 이번 개각이 내년 10월 선거 승리를 겨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무히카 의원이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좌파게릴라단체 출신인 무히카 의원은 높은 대중적 인기와 함께 FA에 참여하고 있는 전체 의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정파를 이끌고 있다. 바스케스 대통령의 지원을 등에 업을 경우 대선 출마 및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바스케스 대통령이 그동안 중도좌파 출신이면서 친미(親美) 성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대선을 전후해 향후 우루과이 정치권 내에서 미묘한 갈등도 예상된다. 
 
 이번 개각을 통해 물러나는 레이날도 가르가노(72) 외무장관의 경우 교체 원인이 외교정책을 둘러싼 바스케스 대통령과의 마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르가노 장관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강화를 앞세워 바스케스 대통령과 다닐로 아스토리 경제재정장관이 주장하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움직임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시해 왔다. 

 신임 외무장관에 내정된 곤살레스 페르난데스는 바스케스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이자 미국과의 FTA 체결을 적극 찬성하는 인물이다. 

 바스케스 대통령은 결국 이번 개각을 통해 집권 후반기 내각에 친미 인사들을 전면배치한 셈이 됐다. 

 특히 아스토리 장관은 올해 중반까지만 각료직을 유지하고 내년 대선 출마를 위해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집권당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바스케스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번 개각을 통해 집권당인 FA의 이미지 쇄신을 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수개월간 정부 각료가 연루된 부패 스캔들이 제기되면서 야당인 나시오날(Nacional)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가는 등 내년 대선 승리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데 따른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5년 단임제의 현행 우루과이 헌법에 따라 바스케스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할 수 없다. 바스케스 대통령 자신도 재선 시도설을 일축하고 있다. 올해 68세로 대통령직 사임과 함께 정치 일선을 떠날 것으로 알려진 바스케스 대통령이 무히카 의원 대신 좀 더 '친미적인' 아스토리 장관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목록
삭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