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85% 줄어..아르헨은 적자폭 확대
지난해 중남미.카리브 지역의 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세를 보였다고 스페인 EFE 통신이 미국 상무부 자료를 인용,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카리브 지역의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06년에 비해 6.9% 감소한 1천15억200만 달러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2006년의 71억3천600만 달러에서 무려 85%가 감소한 11억800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며, 칠레 역시 무역수지 흑자액이 2006년 27억7천900만 달러에서 지난해는 6억9천200만 달러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콜롬비아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도 25억5천700만 달러에서 8억8천만 달러로 떨어졌다.
아르헨티나는 대미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적자액이 2006년 7억9천700만 달러에서 지난해는 13억6천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미국 및 캐나다와 함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하고 있는 멕시코는 중남미.카리브 지역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7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06년 642억7천4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742억5천8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미국과 사사건건 대립해온 베네수엘라도 석유 수출에 힘입어 무역수지 흑자액이 2006년 281억3천100만 달러에서 296억9천700만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