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쿠바와 정부 차원 문화교류 채널 구축


2015/02/15

김동기 문화외교국장, 쿠바 외교·문화부와 고위급 면담

우리 정부가 쿠바와 문화 분야에서 정부 차원의 교류 채널을 구축했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이달 12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국제도서전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한 김동기 외교부 문화외교국장은 13일 쿠바의 호세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루이스 외교부 소통·이미지 국장과 알프레도 루이스 로체 문화부 대외관계국장을 만나 이같이 협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쿠바 정부가 미수교국과 정부 차원의 문화 교류 채널을 구축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김 국장은 설명했다. 

쿠바 측은 김 국장과의 면담에서 쿠바 외교부와 문화부는 양국 간 문화 교류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우리 정부는 올 5월에 쿠바에서 열리는 아바나 비엔날레에 예술인들을 파견하고, 11월에 개최되는 극예술제에 현대무용단을 참가시키는 방안을 협의했다.

또 문화예술공연단을 쿠바에 파견하는 한편 올해 중 서울에서 '쿠바문화예술축제'(가칭) 행사 개최도 추진하기로 했다. 

쿠바의 한국학 증진과 청소년 관광 교류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외교부는 국제교류재단의 해외 인사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루이스 로체 국장을 한국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자 루이스 로체 국장은 이를 적극적으로 수락했다.

김 국장은 "그동안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가 있었지만, 정부 간 협의 채널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쿠바 정부 측이 한국에 대한 특별한 호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문화 교류로 양 국민이 소통하고 문화적 공감대 형성으로 양국 관계 발전을 촉진해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바나<쿠바>=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106.247.84.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