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화 멕시코대사 "쿠바 수교 머지않을 것"
2015/02/15
"수교 추진에 대한 쿠바인들 반응 아주 긍정적"
홍성화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는 13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쿠바의 수교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은 아주 긍정적"이라며 "머지않아 쿠바와의 수교 문제는 풀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쿠바를 담당하는 홍 대사는 수도 아바나에서 개최된 국제도서전에 김동기 외교부 문화외교국장 등 우리 정부가 파견한 문화교류대표단과 함께 참가해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사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올해 안에 쿠바와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최근 밝힌 것에 대해 "제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시의 적절하다"며 "쿠바 관영 방송과 신문을 통해 이 소식은 크게 보도됐고 주변국 대사나 쿠바 정부 인사, 인터넷 댓글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양국 관계는 우리 정부의 노력으로 고위 인사 교류,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괄목한 만한 진전을 이뤘다"며 "각국 대사나 쿠바 정부의 인사들은 '이미 수교한 나라보다 오히려 관계가 활발하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사는 쿠바와의 경제 교류 현황에 대해 "한국은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쿠바의 아시아 지역 3대 교역국"이라며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최근 쿠바 은행과 무역보험 신용공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에 양국 간 교역이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대사는 개발협력과 관련해 "한국국제협력단이 세계식량계획과 함께 쿠바의 식량 증산을 도우려고 300만 달러의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가장 활발한 교류가 진행되고 있는 문화 분야에 대해 홍 대사는 "한국의 드라마 때문에 한국을 모르는 쿠바인이 없을 정도"라며 "향후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제도서전 참가 의의에 대해 홍 대사는 "우리 정부 차원에서 처음 참가하는 것은 문화 교류 확대의 일환"이라며 "양국 관계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바나<쿠바>=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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