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탈세 방조' HSBC 계좌 보유 자국민 조사 착수
2015/02/22
브라질 연방검찰과 국세청이 HSBC 은행 계좌를 이용한 자국민의 탈세 의혹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HSBC 지점에 계좌를 개설한 자국민 가운데 탈세가 의심되는 인사들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법무장관은 HSBC에 계좌를 가진 브라질인들에 대한 전면 조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기술적인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도 HSBC 제네바 지점에 비밀계좌를 개설한 브라질인들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자국민의 비밀계좌 보유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 공조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스위스 제네바 HSBC PB(개인자산관리)사업부가 부유한 고객들의 대규모 탈세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협회는 제네바 HSBC PB사업부가 203개국의 개인과 법인 이름으로 개설된 10만여 개의 계좌를 통해 1천억 달러(약 109조5천500억 원)에 이르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공개했다.
브라질의 계좌 수는 8천667개로 스위스(1만1천235개), 프랑스(9천187개), 영국(8천844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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