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부통령 "반정부파 다수, 쿠데타 모의"(2.24)
관리자 | 2015-02-24 | 조회수 : 840
베네수엘라 부통령 "반정부파 다수, 쿠데타 모의"
2015/2/24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야당 등 반정부파 인사 여러 명이 쿠데타 모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아레아사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쿠데타를 모의한 반정부 인사 중 일부가 그러한 계획을 자백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현지 신문 울티마스 노티시아스가 보도했다.
최근 체포된 안토니오 레데스마 카라카스 시장을 포함한 이들은 쿠데타를 위해 이른바 '변화를 위한 국민 협약'이라는 불법적인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아레아사 부통령은 설명했다.
서명자 중에는 작년 2월 반정부 무력시위를 조장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중인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전 의원 등 대표적인 반정부 인사들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레데스마는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지난 19일 자신의 사무실로 들이닥친 군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마차도는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던 작년 3월 파나마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회의에 참가해 정부는 비난하는 연설을 함으로써 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작년 12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마차도를 기소하기도 했다.
레데스마가 체포되자 그의 지지자들이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일부 국제 인권단체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난과 높은 인플레이션율, 생활필수품 부족 등으로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마저 거론되는 가운데 작년과 같은 반정부 시위의 조짐마저 보이자 정부가 의도적인 공안정국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외부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레데스마의 부인 미치 여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을 체포한 것은)곤궁한 국민의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연막전술"이라면서 "경제 정책에 실패한 정부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졌다"고 비난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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