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확대 개통이 미 중서부 경제 활성화"
2015/2/27
파마나 운하 확대 개통이 미국 중서부 지역의 교역 및 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폭스뉴스는 26일(현지시간) 총 52억5천만 달러(약 5조8천억 원)가 투입된 파나마 운하 제3갑문 건설 프로젝트가 올 연말 마무리되고 내년 초 개통되면 시카고에서부터 신시내티까지 오대호 인근 도시들이 국제 무역 증대 및 일자리 창출 수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파나마 운하가 확장되면 미국 서부 해안 도시들은 선박 통행량 증가로 골치를 앓을 수 있지만 미시시피강 등을 통해 오대호로 연결되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부터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사이 도시들은 교역량 증가라는 호재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파마나 운하는 최대 4천400TEU급(1TEU는 약 6m 컨테이너 1대분) 선박까지만 통과 가능하다. 그러나 내년 2월 초대형 선박 통항을 위한 제3갑문이 개통되면 최대 1만4천TEU급 선박까지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이전에는 너무 커서 다닐 수 없던 초대형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군용 항공모함 등이 오갈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넓어진 운하가 선박 운행에 충분한 여유 공간을 부여해 수송 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다.
교역 전문가들은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이 미 중서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곡물 등의 수출과 자동차 산업용 철강 제품 및 다양한 공산품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하이오 남부 경제개발연대(EDASO) 크리스 마네골드 회장은 "유통과 수출 상품 출하 등에 관한 중서부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연 1만4천 대의 선박 가운데 70%가 미국으로 향한다"며 "전 세계 물동량의 5%가 파나마 운하를 거쳐간다"고 설명했다.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세계 최대 규모 수에즈 운하의 물동량은 7.5%다.
애팔래치아 지역경제 협의회(APEG) 존 몰리나로 회장은 파나마 운하 개통이 내륙지방에 당장 큰 변화를 불러오지 않는다 해도 중서부 지역 산업 기반 확대를 약속한다고 평했다.
그는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뿐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전자제품부터 장난감·의류까지 더 많은 상품이 더 빠르게 유입될 것"이라면서 "물자 수송로인 강과 호수 주변에 제품창고 및 유통센터를 건립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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