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쿠바와 협력 강화 모색


2015/3/13

쿠바 요인 12년만에 방일, 아베 총리와 면담
 
일본이 미국-쿠바의 수교 움직임에 발맞춰 쿠바와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2일 일본을 방문 중인 리카르도 카브리사스 루이스 쿠바 각료회의 부의장과 만나 경제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부의장의 방일을 계기로 일본과 쿠바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고, 카브리사스 부의장은 "양국 관계는 아주 깊고, 전통을 갖고 있다"며 "쿠바가 추구하는 경제 모델에 일본이 활발히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바 정부 요인의 일본 방문은 2003년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이 일본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와 회담한 이후 12년만이다. 

14일까지인 카브리사스 부의장의 일본 방문 기간 200여 개 일본 기업이 참가하는 쿠바 투자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카브리사스 부의장은 지난 9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만나 쿠바가 추진 중인 시장경제 도입 상황을 설명하고, 양국간 투자와 무역을 촉진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쿠바는 1929년 일본과 수교했다가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했을 때 미국과 함께 대일 선전포고를 한 것을 계기로 관계 단절기를 보낸 뒤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결에 따라 일본과의 국교를 회복했다. 

그후 일본은 미일동맹을 유지하면서도 미국과 적대적 관계였던 쿠바와 경제, 문화, 스포츠 교류를 이어왔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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