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대풍작…3년 새 '반 토막' 가격, 더 떨어질 것"(3.18)
관리자 | 2015-03-18 | 조회수 : 1091
"설탕 대풍작…3년 새 '반 토막' 가격, 더 떨어질 것"
2015/3/18
국제설탕협회 전망…"기록적 재고, 7대 소비국 물량 충분 소화"
설탕이 올해 대풍작이다.
국제설탕협회(ISO)는 17일(현지시간) 세계 1∼2위 공급국인 브라질과 인도, 그리고 태국 등 주요 원당 생산국의 작황이 매우 좋다면서 전 세계 원당 생산이 5년째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원당 재고도 기록적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협회는 지난해에는 가뭄으로 작황이 나빴지만, 올해는 강수량이 적절했다고 설명했다.
또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달러보다 약 11년 사이 바닥인 것도 설탕시장 수급을 원활하게 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선물시장 관계자들은 원당 값이 지난 3년 이미 '반 토막' 난데 이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의 원당 선물은 파운드 당 12.02센트로 오는 7월까지 6.2% 하락해, 2009년 1월 이후 바닥을 기록할 것으로 블룸버그 조사에 응한 시장 전문가 9명이 내다봤다.
뉴욕 소재 내셔널 시큐리티스의 도널드 셀킨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 펀더멘털이 완연히 (가격) 하강세"라면서 "공급 물량이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풍작 속에 헤알화 가치까지 크게 떨어짐으로써 브라질의 원당 수출 여건이 더 좋아졌음을 상기시켰다.
브라질은 전 세계 공급의 5분의 1가량을 담당한다.
뉴욕에서 원당 5월 인도분은 17일 파운드 당 12.82센트로, 올해 들어 12% 하락했다. 이로써 원당은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22개 원자재 가운데 가격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올해 들어 7.1% 하락했다.
반면,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7.5% 상승하는 대조를 보였다.
ISO는 전 세계 원당 생산이 오는 9월 말 종료되는 현 수확연도에 62만t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원당 재고도 기록적인 7천989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물량은 세계 7대 소비국의 수요를 대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스위스 로잔 소재 킹스먼의 설탕시장 분석 선임 애널리스트 클라우디우 코브릭은 "(대풍작에) 브라질 통화도 주저앉았다"면서 따라서 "설탕값이 어디까지 더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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