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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작' 페루 총리 불신임 퇴진(4.1)
관리자 | 2015-04-01 |    조회수 : 1005
'정보 공작' 페루 총리 불신임 퇴진


2015/4/1

페루 의회가 아나 하라 총리의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31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등에 따르면 의회는 전날 투표를 통해 찬성 72표, 반대 42표로 하라 총리의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야당 측은 정보부가 야당 정치인과 가족, 언론인, 사업가 등을 대상으로 첩보를 수집해 온 사실이 불거진 뒤 하라 총리의 불신임을 추진해왔다.

하라 총리의 불신임이 결정됨에 따라 내각이 총사퇴하고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은 사흘 이내에 제3기 내각을 출범시켜야 한다.

신임 총리는 '여소야대'의 의회 승인을 통과해야 한다.

우말라 대통령 정부 출범 당시 47석이었던 집권 여당 '가나 페루'는 14명이 탈당해 33석으로 줄었고 제1야당인 '푸에르사'가 35석으로 다수당이 됐다. 

페루 의회의 총리 불신임은 1963년 페르난도 벨라운데 테리 정부 이래 처음이다.

'가나 페루'는 정보부가 수집한 정보가 야당 정치인이나 언론인 등에 해를 끼쳤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내년 7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근 지지율이 25%까지 추락한 우말라 대통령은 내각 불신임으로 입지가 더욱 위축하게 됐다. 

페루에서는 1990년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정부 때 정보기관을 이용한 공작 정치 스캔들이 불거져 후지모리가 사임한 뒤 구속됐고 정보부장으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도 체포돼 수감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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