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지지율 회복 조짐…국정평가 추락세 주춤
2015/4/13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은 63%로 여전히 높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13%, 보통 27%, 부정 60%로 나왔다.
지난달 3월 조사에서는 긍정 13%, 보통 24%, 부정 62%였다. 호세프 정부에 대한 평가가 다소나마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60%를 넘는다는 것은 2003년부터 시작된 중도좌파 노동자당(PT) 정권에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과 관련해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63%에 달했다. 탄핵 반대는 33%였다.
응답자의 57%는 호세프 대통령이 페트로브라스 비리를 인지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치권과 검찰은 호세프 대통령이 비리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브라질 헌법은 연방 상·하원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1992년에는 실제로 탄핵이 이뤄졌다. 당시 측근의 비리에 연루 의혹을 받은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대통령(1990∼1992년 집권)이 의회의 탄핵으로 쫓겨났다.
한편, 역대 대통령을 평가하는 질문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이 50%로 1위를 차지했다. 룰라의 전임자인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1995∼2002년 집권)은 15%로 2위였다. 호세프 대통령은 2%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0일 이틀간 171개 도시 2천834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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