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선 집권당 후보 우세…정권교체 쉽지 않을듯
2015/4/28
10월25일 1차 투표, 11월22일 결선투표 시행
올해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집권당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현지 유력 여론조사업체 폴리아르키아의 조사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인 다니엘 시올리가 33.4%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직 시올리를 집권당 대선후보로 확정하지는 않았다.
중도우파 야당인 공화주의제안당(PRO) 소속 마우리시오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과 혁신전선(FR) 대표 세르히오 마사 연방하원의원이 27.3%와 20.1%로 시올리의 뒤를 쫓고 있다.
올해 대선 승부는 사실상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에 달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는 전국 유권자의 38%를 차지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 유권자들은 보수우파 성향이 강하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로 범위를 넓히면 보수우파에 대한 거부감이 뚜렷하다.
시장주의자인 마크리가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2위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에서는 3위로 처지는 이유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정권교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가톨릭대학의 파트리시오 후스토 교수(정치학)는 "마크리가 다른 야당의 지지를 얻으며 세를 넓히고 있으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에서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크리가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대립하는 야당 유력 인사들의 지지를 확보하면 대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과 함께 경제난으로 현 정권에 등을 돌린 민심을 등에 업으면 정권교체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경선을 통해 8월 중 후보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접어든다.
대선은 10월25일 1차 투표가 시행되고,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1월22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007년과 2011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3회 연임 금지 규정에 묶여 올해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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