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헤알 약세' 브라질 1인당 GDP 6년만에 감소 예상
2015/5/4
IMF "2019년엔 중국이 브라질 추월할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IMF 자료를 인용, 브라질의 1인당 GDP가 지난해 1만6천100달러에서 올해는 1만5천900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전망이 맞으면 1인당 GDP 감소는 2009년 이후 처음이다.
IMF는 이어 2019년에는 중국의 1인당 GDP가 브라질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가 예상한 2019년 1인당 GDP는 중국 1만8천500달러, 브라질 1만8천100달러다.
앞서 IMF는 브라질 경제가 내년부터 회복 조짐을 보이겠으나, 최소한 2020년까지는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성장률이 2.5%를 넘기 어려울 것이며, 2011∼2020년 평균성장률이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1∼2010년 평균성장률이 3.6%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IMF는 브라질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복잡한 조세 제도와 높은 세율, 공공지출 증가, 열악한 인프라, 낮은 투자율, 수출 위축 등을 들었다.
한편, 컨설팅 회사 오스틴 레이팅은 브라질이 올해 경제 규모 세계 7위 자리를 인도에 내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스틴 레이팅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브라질의 GDP는 2조3천460억 달러로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에 이어 7위였다.
그러나 브라질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가 헤알화 약세가 겹치면서 올해 GDP는 1조7천35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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