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 한류 디지털 콘텐츠 전시
2015/5/6
중남미 지역의 한류 확산에 IT도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루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해 한류를 소개하는 한국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관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작가 이이남의 작품 '크로스 오버 앙상블'을 중심으로 디지털 콘텐츠 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인쇄물 진열에 치중한 다른 전시관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한국 문학작품과 한류 전문 잡지를 전자책(e-book)으로 접할 수 있다는 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우고 바실리오(65)는 "한국은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데 전자책 분야도 역시 뛰어나다"면서 "한국의 최첨단 미디어 기술이 아르헨티나 전자책 시장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해 한류 콘텐츠 전문지 '케이-웨이브(K-Wave)'와 한국 드라마, 케이팝(K-Pop) 등을 즐겼다.
친구들과 함께 도서전을 찾은 안드레스 리엔도(22)는 "한국관에 전시된 모든 콘텐츠가 디지털화돼 있는데 놀랐다"면서 "미래지향적인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어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41회째를 맞은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은 해마다 100만 명 넘는 관람객이 찾는 아르헨티나의 중요한 문화행사다.
한국문화원은 오는 10일 '기술 발전과 한국 문화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현지 문화예술계와 언론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세미나에서 기술 발전이 한국 문화 발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에서 한국-아르헨티나 간의 교류 확대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주재 추종연 대사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문화행사에서 한국을 알릴 좋은 기회"라면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우리의 미디어 콘텐츠가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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