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서 범죄조직-경찰 총격전으로 9명 사상
2015/5/11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서 범죄조직과 경찰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중심가에서 지난 8일 밤 경쟁 관계에 있는 범죄조직의 총격전에 경찰까지 가세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는 임신부 1명과 길거리 축구를 하던 청소년 3명도 포함됐다. 다행히 중상은 아니어서 사망자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격전은 리우 시내 코로아 구역의 마약 판매권을 장악하려는 범죄조직 간의 충돌에서 시작됐다.
총격전은 2시간 이상 계속됐으며 코로아 구역을 담당하는 경찰은 총격전이 계속되자 초소를 떠났다가 전날 새벽에야 현장으로 복귀했다.
앞서 리우 시 북부지역에 있는 콤플레수 두 알레마웅 빈민가에서는 올해 들어 거의 3개월째 총격전이 계속됐다.
지난달 1∼2일에는 경찰과 범죄조직의 총격전 과정에서 4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10세 소년이 집앞에서 경찰의 총격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이는 등 크게 반발했다.
리우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평화의 리우'는 10대 사망자를 추모하고 폭력행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브라질 당국은 리우 빈민가를 대상으로 수년째 범죄조직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작전이 성공한 빈민가에는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하고, 빈민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케이블카도 설치했다.
그러나 경찰이 빈민가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면서 치안 불안이 계속되자 군 병력이 지원에 나서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