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바첼레트 대통령, 개각 시동…재무장관 교체(5.12)
관리자 | 2015-05-12 | 조회수 : 950
칠레 바첼레트 대통령, 개각 시동…재무장관 교체
2015/5/12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내각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11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날 경제학자 로드리고 발데스를 재무장관에 기용했다.
발데스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를 거쳐 현재는 칠레 국영 방코 델 에스타도 총재를 맡고 있다.
금융시장과 긴장관계를 계속한 전임자와 달리 발데스는 시장친화적인 인사로 꼽힌다.
앞서 지지율 추락으로 고심해온 바첼레트 대통령은 전면 개각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정치개혁과 개헌을 서두르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치개혁은 기업의 정치 후원금 폐지, 선거 캠페인 비용 축소, 의회 로비스트 등록제 시행, 고위 공직자와 가족의 재산 공개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독재정권(1973∼1990년)의 잔재 청산을 내세워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행 헌법은 피노체트 군사정권 시절인 1980년에 국민투표로 제정됐다.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 정부(2000∼2006년) 때인 2005년 비민주적 조항에 대한 부분 개헌이 시도됐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아디마르크(Adimark) GfK가 지난 6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바첼레트의 지지율은 31%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64%에 달했다.
이는 바첼레트가 대통령직을 맡은 이래 최악의 평가다.
2006∼2010년 한 차례 대통령직을 역임한 바첼레트는 2013년 말 대선에 다시 출마해 승리했고 지난해 3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바첼레트는 첫 번째 집권 기간에 민주주의 발전과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퇴임 당시 지지율은 80%를 넘었다.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지지율은 54%였으며 한때 58%로 상승했으나 이후에는 하락세를 계속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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