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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풀린 쿠바에 EU·美 '잰걸음' 투자…中·日도 가세(5.13)
관리자 | 2015-05-13 |    조회수 : 929
빗장풀린 쿠바에 EU·美 '잰걸음' 투자…中·日도 가세


2015/5/13

유전개발, 골프코스 등 관광 인프라 눈독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정치적, 경제적 대화를 본격적으로 재개한 쿠바에 투자할 기회를 발빠르게 모색하고 있다.

최근 쿠바를 방문한 서방의 지도자 등 정치계 인사들은 경제 사절단을 대거 동행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펼치는가 하면 개별 기업들은 투자 계약도 성사시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역사상 처음이자 서방 지도자로는 29년 만에 처음 쿠바를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20여개의 기업 대표자들을 동행시켜 짧은 하루 일정 속에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석유업체인 토탈은 쿠바 국영석유업체인 페트롤레오와 연근해 유전을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고 쿠바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토탈은 관련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으나 과거 쿠바 유전개발 경험이 있는 점으로 미뤄 다시 개발에 착수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토탈은 1990년대 초반에 쿠바 연근해 유전을 개발하다가 1995년 중단한 적이 있다.

토탈 이외에도 외국 석유업체들이 지난 수년간 쿠바 심해 유전을 탐사했으나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쿠바는 지난주 멕시코만의 영해에 수십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매장량이 50억∼70억 배럴 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이 영해의 탐사권은 쿠바의 맹방인 베네수엘라의 국영석유기업(PDVSA)과 러시아의 석유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영국은 앞서 지난달 말 존 허튼 의원이 32개 기업을 이끌고 쿠바를 방문해 농업, 관광 인프라, 에너지, 골프 코스 조성에 4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기업은 이미 쿠바 제1의 해변 휴양지인 바라데로에 골프 코스를 만들기로 합의한 상태다.

수도 아바나 서쪽으로 140㎞ 떨어진 바라데로는 스페인 자본의 호텔·리조트 체인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다.

EU 회원국들은 쿠바와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는 미국이 쿠바와 교역을 확장하기에 앞서 '고지' 를 선점하려는 의도가 눈에 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지난 3월 양자 협력과 교역 촉진을 목적으로 쿠바를 방문해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교장관과 하이메 루카스 오르테가 대주교 등을 만났다.

EU는 쿠바와 정치적 대화 및 경제 분야의 협력을 위한 3차 협상을 지난 3월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같은달 이탈리아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아바나에서 로드리게스 외교장관과 과학, 문화, 교역, 관광, 재생 에너지 등 분야의 경제 교류를 논의했다.

쿠바 정부가 중남미 최대 규모의 무역 자유항으로 야심차게 추진하는 마리엘 특별개발지구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는 스페인이 가장 먼저 구체화했다.

'호텔사'라는 스페인의 식음료 업체는 쿠바의 원재료를 이용해 생산한 뒤 현지 호텔에 납품한다는 계획으로 600만 유로를 투자해 6월 이곳에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공장에는 쿠바 현지인 500명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7%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간 20억∼25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외국인투자법을 개정했다.

개정된 법은 외국 기업의 소득세를 절반으로 감면하는 한편 진출 초기 8년간은 면제해주고 외국기업이 자산의 100%를 보유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업 승인도 큰 규모가 아닌 경우 각료회의까지 거치는 절차 없이 해당 부처에서 허가를 내줄 수 있도록 했고, 외국에 거주하는 쿠바인의 투자도 허용했다.

미국은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지난달 3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무역 사절단을 이끌고 미국 주지사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찾았다.

뉴욕 버팔로의 로스웰파크 암연구소는 쿠바 분자면역학센터와 함께 폐암 백신을 개발하기로 합의했고 소프트웨어 기기업체인 인포르도 쿠바에 제품을 재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카드는 미국 정부의 금융 분야 등 규제 완화에 따라 미국 관광객이 쿠바에서 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중국과 일본의 쿠바 진출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작년 7월 쿠바를 방문해 항만 시설 현대화, 골프 코스 개발 등 30건의 양자 협력을 체결했다. 

리카르도 카브리사스 루이스 쿠바 각료회의 부의장은 지난 4월 일본 도쿄를 방문해 아베 신조 총리와 무상자금협력을 논의했다. 

이어 같은 달 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30여명의 경제인을 이끌고 쿠바를 찾아 기업 간 경제 교류를 위한 기회를 모색하는 등 일본도 쿠바 무대에 발을 뻗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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