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코수르 달라진다…회원국 개별 무역협상 허용 움직임
2015/5/13
개방형 블록으로 변화 조짐…"글로벌 무역 체제 편입이 목적"
폐쇄적인 운영 방식을 고집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가 운영하는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로돌포 닌 노보아 우루과이 외교장관은 메르코수르 회원국에 개별 무역협상을 허용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닌 노보아 장관은 "우루과이 정부는 메르코수르의 다른 회원국들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면서 "일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닌 노보아 장관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우루과이는 이미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메르코수르의 이 같은 움직임이 글로벌 무역 체제에 편입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은 오는 21일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이 문제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시장개방주의자로 알려진 바스케스 대통령은 메르코수르의 경제소국들이 역외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자유롭게 체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아르만두 몬테이루 네투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브라질이 하루속히 글로벌 자유무역체제에 합류해야 한다며 앞으로 양자 간 자유무역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기로 하면서 출범했다. 2012년 말에 베네수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메르코수르 5개 회원국 전체 인구는 2억 7천900만 명, GDP 합계는 중남미 전체의 60%에 가까운 3조 3천억 달러에 달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