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쿠바 대사관 개설 임박했나
2015/5/22
협상 연장 후 기자회견 예고…쿠바 취재진 백악관 초대
미국과 쿠바가 21일(현지시간) 대사관 개설을 위한 협상을 예정보다 하루 연장하며 외교관계 복원에 박차를 가했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양측이 대사관 복원을 위한 4차 협상을 22일까지 계속한다고 밝혔다.
하프 대변인은 협상이 끝나면 미국과 쿠바가 따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로베르타 제이컵슨 미국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 호세피나 비달 쿠바 외교부 미국 담당 국장이 이끄는 양측 협상단은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쿠바 외교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며 22일 연장 협상 사실도 확인했다.
제이컵슨 차관보는 이번 협상을 하루 앞두고 의원들에게 "양측 정부에 상당한 견해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쿠바 정부는 미국 외교관들이 쿠바의 반체제 인사들과 자유롭게 만나는 행위를 통제해달라며 불만을 토로해왔다.
이날 협상 과정에 이례적 행사도 있었다.
쿠바 취재진은 백악관 기자실에 초대를 받아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의 일일 브리핑을 들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미국과 백악관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쿠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미국 외교관들의 쿠바 내 활동과 관련한 물음에 "외교관들의 활동을 어떻게 규율할지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에 쿠바를 방문할 수 있을지 묻는 말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비교적 가까운 시점을 골라 쿠바를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는 1961년 쿠바 혁명과 함께 단절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작년 말에 국교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4월 양국 정상으로는 59년 만에 회동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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