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양대국 브라질-멕시코, 7월 자유무역협상 개시(5.28)
관리자 | 2015-05-28 | 조회수 : 897
중남미 양대국 브라질-멕시코, 7월 자유무역협상 개시
2015/5/28
메르코수르 출범 이래 가장 과감한 통상협정 평가
중남미 양대 경제국 브라질과 멕시코가 7월부터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전날 멕시코시티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양국은 2002년에 800개 품목의 관세 인하에 합의했으며 이후 358개 품목의 관세는 폐지됐다.
이번 협상에서는 6천여 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하하고 궁극적으로는 폐지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1831년에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중남미 지역 1∼2위 경제국으로 평가되지만, 지난해 교역액이 92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통상 규모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해 17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1991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출범 이래 역외 국가와 가장 폭넓고 과감한 통상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메르코수르는 회원국의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브라질은 지금까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 3개국과만 FTA를 체결했다.
앞서 아르만두 몬테이루 네투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은 메르코수르의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 양자 간 자유무역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브라질은 메르코수르와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상도 추진하고 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협상을 진행했으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주장이 맞서면서 2004년 10월부터 협상이 중단된 이후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다음 달 10∼11일과 12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중남미 각료회담과 정상회의에서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주재 아나 파울라 자카리아스 EU 대사는 이달 초 "일부 민감한 사안에도 EU는 메르코수르와 FTA 체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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