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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시민·사회단체, 호세프 대통령 탄핵 청원(5.28)
관리자 | 2015-05-28 |    조회수 : 802
브라질 시민·사회단체, 호세프 대통령 탄핵 청원


2015/5/28

브라질 시민·사회단체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연방하원에 제출했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을 비판하며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자유브라질운동(MBL)은 27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연방하원을 찾아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청원서를 전달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 청원서에 200만 명이 서명했다고 말했다.

브라질 현행법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이라면 누구나 연방하원에 대통령 탄핵을 청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 절차를 시작할 것인지는 연방하원의장이 결정한다.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연방하원 원내대표는 "연방하원의장이 탄핵 청원서의 검토·분석을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은 연방 상·하원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1992년에는 실제로 탄핵이 이뤄졌다. 당시 측근의 비리에 연루 의혹을 받은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대통령(1990∼1992년 집권)이 의회의 탄핵으로 쫓겨났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이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에 직접적으로 관련됐다는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호세프 대통령 자신도 "탄핵 주장은 현 정부에 타격을 주려는 것이며 탄핵이 추진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야권에서 제기되는 탄핵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편, 자유브라질운동 회원들은 지난달 24일 상파울루 시를 출발해 30여 일간 도보 행진을 한 끝에 이날 브라질리아에 도착했다. 

자유브라질운동은 다른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지난 3월15일과 4월12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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