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원자재로 재미 보던 시대 끝나…통상협정 주력"
2015/5/29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자유무역협상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27일 멕시코를 방문하고 귀국한 호세프 대통령은 전날 "원자재 국제가격 상승 사이클이 끝나고 있다"면서 "브라질은 앞으로 통상협정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내수시장을 중시하던 1기 정부(2011∼2014년)와는 정책을 달리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7월부터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국은 2002년 800개 품목의 관세 인하에 합의했으며 이후 358개 품목의 관세는 폐지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6천여 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하하고 궁극적으로는 폐지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전문가들은 1991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출범 이래 브라질이 역외 국가와 가장 폭넓고 과감한 통상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상도 서두를 계획이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협상을 진행했으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주장이 맞서면서 2004년 10월부터 협상이 중단된 이후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다음 달 10∼11일과 12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중남미 각료회담과 정상회의에서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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