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기구, 영국-아르헨티나에 포클랜드 협상 재개 촉구(6.18)
관리자 | 2015-06-18 | 조회수 : 888
미주기구, 영국-아르헨티나에 포클랜드 협상 재개 촉구
2015/6/18
미주 지역 최대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가 남대서양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 영유권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OAS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총회에서 영국과 아르헨티나 양측에 협상 재개를 주문하는 선언을 채택했다.
OAS는 "미주지역 국가들은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세기부터 포클랜드 영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계속하고 있다. 두 나라는 1982년 포틀랜드를 놓고 74일간 전쟁을 벌였고,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포클랜드를 점령했다.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2013년 3월 주민투표로 영국령 잔류를 결정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정부가 포클랜드 방위력 증강 방침을 밝히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를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포클랜드 해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 활동을 하는 5개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5개 업체 가운데 3개는 영국 회사다.
지난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서도 양국은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당시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포클랜드가 아르헨티나의 영토라면서 영국의 '식민주의'를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포클랜드 주민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라"며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가 영국령이라는 사실을 존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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