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의회, 대통령에 부정 의혹 증언 통보(6.18)
관리자 | 2015-06-18 | 조회수 : 1012
과테말라 의회, 대통령에 부정 의혹 증언 통보
2015/6/18
과테말라 의회가 오토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에게 부정 의혹과 관련해 증언하라고 통보했다.
의회는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에게 오는 25일(현지시간) 출석하라고 요구하는 35페이지 분량의 통지서를 전달했다고 중남미 뉴스를 전하는 텔레수르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지서에는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의 리베이트, 뇌물 수수 의혹에 관한 내용과 관련 조사 절차 등이 포함됐다.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은 세관의 뇌물 비리를 포함해 사회복지기관이 제약업체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리베이트 수수 등에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별검사를 임명해 관련 조사를 펼치는 과테말라 최고법원은 의회에 대통령의 면책특권 박탈 절차를 요청했고, 의회는 최근 5인의 의원으로 이를 추진하기 위한 위원회를 결성했다.
세관 및 의료보건 분야에서 부정하게 오간 돈의 규모는 1천400만 달러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사법당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록사나 발데티 부통령이 자신의 비서 출신인 세관 공무원이 저지른 부정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중앙은행 총재가 체포되는가 하면 4명의 각료가 옷을 벗는 등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의 측근이 줄줄이 수사망에 걸렸다.
2012년 집권한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은 자신도 연루됐다는 의혹을 전면 부정하면서 내년 1월까지 임기를 끝까지 마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농민과 원주민 등은 수주 간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중앙 광장 등에 모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의회는 대통령의 증언을 청취하고 나서 면책특권 박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의원 158명 가운데 3분의 2인 105명이 찬성하면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의 면책특권은 박탈된다.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의 자진 사퇴 후 의혹 수사, 의회의 탄핵 등 시나리오들이 과테말라 정가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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