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의회서 '베네수엘라 메르코수르 퇴출' 공식 제기
2015/6/25
브라질 의회에서 베네수엘라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식으로 제기됐다.
주제 메데이루스 연방상원의원은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의회의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데이루스 의원은 "베네수엘라는 메르코수르가 정한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연방상원의원들은 최근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반정부 시위 주도 등 혐의로 체포·수감된 야권 인사들을 면담하려고 했으나, 베네수엘라 친정부 시위대가 도로를 가로막은 채 위협하는 바람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 때문에 브라질 외교부가 "의원들에 대한 적대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게도 베네수엘라를 메르코수르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베네수엘라는 지난 1월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전 콜롬비아 대통령의 야권 인사 면담 요청을 '정치적 쇼'라고 비난하며 허용하지 않았다.
5월에는 파스트라나 전 대통령과 호르헤 키로가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야권 인사 면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최근에는 펠리페 곤살레스 전 스페인 총리가 야권 인사의 재판에 변호인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곤살레스 총리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기피인물)로 규정하며 거부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 전면 철폐를 내걸고 출범했다.
브라질 의회는 2009년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 안을 승인했고, 베네수엘라의 공식 가입은 2012년에 이루어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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