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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브라질 국영에너지사 투자 대폭 축소(7.1)
관리자 | 2015-07-01 |    조회수 : 930
'유동성 위기' 브라질 국영에너지사 투자 대폭 축소


2015/7/1

보유자산 대량 매각할 듯…석유·천연가스 생산량 감축 예상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유동성 위기로 투자를 대폭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자산도 상당량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2015∼2019년 기간 1천303억 달러(약 145조4천5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14∼2018년 투자액 2천68억 달러(약 230조8천500억 원)와 비교하면 37% 줄어든 것이다. 

페트로브라스는 또 앞으로 5년에 걸쳐 전체 보유 자산 가운데 577억 달러(약 64조4천100억 원) 어치를 매각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도 감축할 예정이다. 

앞서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낸 보고서에서 유동성 문제 때문에 심해유전 개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페트로브라스의 순채무는 3천320억 헤알(약 118조8천600억 원)에 이른다.

페트로브라스는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려고 중국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중국수출입은행(CEXIM)과 20억 달러, 중국개발은행(CDB)과 50억 달러, 중국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ICBC)과 30억 달러의 차관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페트로브라스의 유동성 위기에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되면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개발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해유전 개발 입찰은 2013년 10월에 한 차례 시행된 이후 중단된 상태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서는 2007년부터 심해유전이 잇따라 발견됐다. 심해유전은 해저 5천∼8천m 지점에 있으며, 탐사 결과 최대 1천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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