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 연내 구체적 성과 기대
2015/7/15
메르코수르, 내주 정상회의서 집중 협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에 진행되는 자유무역협상이 올해 안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르코수르는 6개월 단위 순번의장국인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오는 16∼17일(현지시간) 정상회의를 열어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14일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의 안토니우 시몽이스 남미-중미-카리브 담당 차관은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가 이번 정상회의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FTA 체결에 따라 수입 관세를 철폐할 수 있는 품목을 대부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올해 4분기 중 공식으로 교환될 예정이다.
시몽이스 차관은 "올해 안에 협상안을 서로 제출하기로 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 세부 절차에 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와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 당시 "브라질과 메르코수르는 EU와 FTA 협상을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0년대 중반부터 자유무역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을 둘러싸고 양측의 주장이 맞서면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 전면 철폐를 내걸고 출범했다. 2012년 말 베네수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EU와 메르코수르 간에 FTA가 체결되면 양측을 합쳐 7억 명의 소비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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