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카스트로, 오바마에 쿠바 금수조치 해제 촉구(7.16)
관리자 | 2015-07-16 | 조회수 : 990
라울 카스트로, 오바마에 쿠바 금수조치 해제 촉구
2015/7/19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 해제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쿠바 관영 웹사이트 '쿠바디베이트'에 따르면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열린 국가평의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제재 해제를 위해 행정권을 계속 사용하길 기대한다."며 "우리 국민이 경제 제재로 피해와 고통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오는 20일 54년 만의 양국 대사관 재개설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를 두고 "(20일) 길고도 복잡했던 양국의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새로운 단계가 시작될 것"이라며 "50년 넘게 쌓였던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재가 계속되는 한 쿠바와 미국의 정상적인 관계는 상상할 수 없다"며 1962년 미국이 단행한 전면적인 금수조치가 두 나라의 관계 정상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쿠바는 지난 1일 미국과 함께 대사관 재개설에 관한 합의 소식을 공식 발표할 때는 물론, 여러 차례에 걸쳐 양국 관계 정상화의 핵심 선결 조건으로 금수조치 해제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금수조치 해제는 미국 의회의 권한으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상·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제재 해제 요구는 물론 쿠바 대사 인준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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